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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걷다

관리자
2020-04-02
조회수 1211

셋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걸었다. 바닥 위에 떨어진 진짜 꽃길 위를 걸을 땐 걸음 걸이가 사뿐사뿐 해졌다. 앞서 걷는 두 벗의 뒤를 따르며
함께 할 수 있는건 소통이 돼서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소통은 내 몸 안에도 있고 내가 가꾸는 작은 키친 정원에도 있다. 세상의 것들과 소통이 되려면 내 몸안에 것들과의 소통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이소통의 요소들은 몸과 정신과 마음이라 생각된다.
이 세개의 것들이 몸안에서 균형있는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이는 자신을 세우는 일인거 같다
이 세 덩어리가 쉬지 않고 서로 동시에 작동하며
단단한 삶의 근육으로 만들어질 때 자기 스스로가 자기 삶에 주인이 되는 것. 그 힘으로 주변인을 포함한 사물과 소통되어 건강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건강한 사람에 대한 허기를 곧 잘 느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데 어느새 배봉산 중턱 위까지 왔다. 옆을 보니 나무에 싻들도 제법 나와 있고 각기 다른 꽃들이 여기 저기서 자태를
뿜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듯했다
앞서 가는 둘이는 뒤를 돌아보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을 멈추기가 싫어서 가라 손짓했다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았다. 세상에 내것이 하나도 없구나! 영원 할 것만 같았던 생들이 끝을 대 할 때 마다 음칫했고 맞이 할 생에 용기를 잃기도 했다. 몸은 공격으로 부터 지켜 냈는데 생각과 마음을 균형을 깨고 늪으로 내려 가는 듯했었다.
이 두 요소를 끓어 올리는 작업이 3년이 걸렸다
하나도 내것은 없지만 잠시 빌린 내 인생 내것이라
생각하고 신나게 즐기다 가리라.
풍요기쁨 보다 결핍의 지혜를 배우면서
어느새 우리는 출발점에 되돌아 왔다.
꽃잎들은 여전히 뒹글어져 꽃길을 만들어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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