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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두꼭지 이야기(6월23)

뜨거운 햇빛 처럼 두가지 일로 몸도 마음도 꽤나 바빴다. 곧 출국하는 아들과 서로를 안스러워하며 짬짬히 걷고 가족 여행도하며 보내는 준비를 했다
아들은 내 손을 꼭잡고 걸었다 내 몸의 중심이 아들 손에 있었다. 아들도 그걸 알아 챘는지 우리 엄마가 힘이 약해졌다한다.떠나는 아쉬움을 함께 걷는 일로 대신 했다. 내일이면 떠난다
캠핑장 운영도 꽤나 바쁘다. 코로나로 교와를 찾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캠핑장안은 하나의 마을이다
길게는 이틀 짧게는 하루 가족들은 이곳에서 살다가
떠난다. 살다가 가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환경도 서로에게 불편을 주는 보이지 않는 선도 만들어 주어야한다.
여가의 문화 수준이 상당하여 여간 부지런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한다. 남녀노소가 어울어져 함께 사는
캠핑장에서 아이들은 싱싱함과 활력준다.
이곳에 머물다가 땅을 밟아 주고 떠난 수많은 가족들 덕분에 지금도 여전히 내 땅으로 남아 있고 무탈하게
소일거리 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문득 문득 들게했다
캠핑가족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는 일들은 뭘까?를 생각하며 캠핑장 관리를 하고 있다. 가족을 맞이하는 첫날의 긴장감과 떠나는 날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그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으려하는 것도 의미
있는 삶에 보탬이 되었다. 남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이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것이 처음엔 신기 하기만 했지만 머지않아 제대로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댓가는 예쁘게 가꾸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캠핑가족에게 되돌리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
아들이 떠나면 많이 횡할텐데 캠핑장 가족들과 함께하며 잊을 수 있기에 이 또한 보탬이 아닌가?
어느새 화려했던 작약과 양귀비꽃이 지고 달맞이꽃, 톱풀꽃 백합으로 노오란색 주황색 화단을 덮고 있다. 일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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