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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운영은 제2의 인생의 소일거리다

관리자
2020-04-16
조회수 1425

어린 시절 옆집은 앞마당 모퉁이에 꽃밭이 있었는데 우리집은 아버지의 사업으로 몽땅 콘크리트 마당이였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꽃밭있는 집이 참 부러웠고 슬펐다.
그래서였는지 봄이 되면 들에 나가 냉이며 씀바귀도캐고 개나리 진달래를 꺾어다 병에 꽃아 두기도 했었다. 산소 주변에 뭉탱이로 차분히 핀 할미꽃은 지금도 생생히 마음에 지니고 있다. 오월이 되면 아카시아 꽃, 찔레꽃 순도 잘라서 먹곤했었다.
꽃밭에 대한 목마름은 상당히 오래 갔고 이 꽃들을 키우며 갈증이 해소되었다.
이 끼는 결국엔 산꾼으로 이어 졌었고 산에 미쳤을 때는 진정한 산꾼이기를 소망했었다.
하옇튼 봄, 여름, 가을, 겨울들의 자연을 잘 누리고 살았던거 같다. 결국 23년전 유명산 산자락 계곡 옆에 지금의 땅을 구입해서 15평의 작은집을 짓고
주말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 월급쟁이가 적금탄 돈과 남편의 중간정산 퇴직금을 합쳐 산 땅이었다
서울에서 60키로 안에 있고 계곡이 있는 직사각형 의 토지 기본요건이 충족되 었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부담 되는 돈이였다
지금 생각 해 보면 퇴직 준비이긴 했지만 참으로 용감하고 무모했던거 같다.

토지구입 후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예상치 못한 액수였다. 퇴직 할 때 돈이 없어 많이 우울 했고 후회도 했지만 검소로 대처 하기로 스스로 답을 찿았다.
10여년전 직장 동료가 놀러 왔다가 캠핑장을 해보라고 권유해 우연찮게 시작 한 것이 지금은 우리 부부의 소일 거리가 되었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 내려와 전원생활도 겸한 캠핑장 운영을 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캠핑장이라 수입은 적지만 퇴직후 소일거리로는 괜찮다.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가꾼 나무와 꽃, 야채들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기도하다. 이곳에서도 레저 생활을 변화가 오고 있다. 처음 개장했을 때는 유초중등 학생이 있는가족들이 주로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은퇴부부, 친인척들, 친구들등 나이든 사람들의 이용도 많아졌다. 소일 거리로 기준을 두어

 4월에서 10월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내 본 일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할 수 없는 드럼을 배우는 것도 시골살이의 팁이다. 유명산은 나의 큰 정원이다. 큰 근육을 키우기 위해 시간나는대로 오른다. 서울에서는 계단 오르기와 트레킹을 한다
목표는 내년 쯤 아들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 남기고 싶다
내가 나에게 주인이 되는 제2의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고자 한다
원동력은 몸과 마음과 정신에 있다. 그 근원은 근육에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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